역행자실천

“명화 속을 걷는 기분” 에르미타주 미디어아트 전시회 서울 방문 후기

완전한 자유 2026. 5. 4. 05:46
반응형

역행자의 관점으로 실천해 본 새로운 시도 : 미술 전시회 방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에서 만난 특별한 하루

평소에는 맛집 탐방이나 가벼운 산책 위주의 나들이를 좋아하는 편이라 전시회 등은 좀처럼 다니지는 않습니다.
특히 미디어아트 전시는 왠지 어렵고 낯설게 느껴져 선뜻 방문하게 되지 않았는데요.

이번에는 조금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서울 상암동에서 열리고 있는 ‘에르미타주 미디어아트 전시’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몰입감도 좋았고 꽤 만족스러운 나들이가 되었던 하루였습니다.

무엇보다 전시 장소였던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의 분위기까지 더해져 단순한 전시 관람 이상의 기억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세계 3대 박물관, 에르미타주를 서울에서 만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에르미타주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가야만 접할 수 있을 것 같은 명화와 예술 작품들을 서울에서 디지털 형태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 자체가 꽤 흥미롭게 느껴졌는데요.

처음에는 “디지털 전시가 과연 얼마나 몰입감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런 생각은 금방 사라졌습니다.

거대한 벽면과 바닥 전체를 가득 채우는 영상, 웅장한 음악,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색감들이 일반적인 전시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찬란한 에르미타주' 전시는 문화비축기지의 T4, T5라는 곳에서 진행이 됩니다.

먼저 모바일로 예매한 번호를 제시하면 현장 발권을 해 줍니다.

그리고 전시 진행상 일정 규모의 인원 단위로 입장이 가능한데 입구에서 잠시

대기하면서 안내를 따르면 됩니다.

 

그림을 ‘보는 전시’가 아니라 공간을 ‘체험하는 전시’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느낌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명화 속 인물과 배경이 움직이고, 음악과 함께 공간 전체가 하나의 연출처럼 이어지는데 마치 작품 안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의자에 앉아 멍하니 화면만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이 금방 지나갈 정도였는데요.
고전 미술 특유의 어렵고 딱딱한 분위기보다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상 콘텐츠처럼 구성되어 있어 미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T4로 입장을 하고 나면 화려한 디지털 미디어를 잠시 감상하고 실제 '에르미타주'박물관을 방문한 듯 연상시키는 내부의 모습을 디지털로 관람을 합니다.

T4에서의 관람이 끝나면 이제 T5로 이동을 합니다. 이 곳에는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유명 작품들이 있는데 

1. 이어폰을 대여 받아 작품별 설명을 들을 수 있고

2. 아니면 전시장 대형 화면에서 나오는 작품별 설명을 앉아 들으실 수 있습니다.

 

그 유명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성모자상'도 보입니다.

 

전시만큼 인상 깊었던 상암동 문화비축기지

이번 전시를 보러 방문했던 상암동 문화비축기지도 상당히 매력적인 공간이었습니다.

과거 석유비축기지로 사용되던 장소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라고 하는데, 거대한 탱크 구조물과 넓은 야외 공간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처음 방문해봤는데 일반적인 전시장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산업적인 분위기와 자연, 그리고 문화공간이 묘하게 어우러져 있어서 전시를 보기 전후로 천천히 걸어보기에도 좋았습니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가볍게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아 보였고, 사진 찍기 좋은 공간들도 꽤 많았습니다.

미디어아트 전시와 문화비축기지의 분위기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단순히 전시 하나만 보고 온 느낌보다는 작은 여행처럼 기억에 남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카페가 위치한 T6

오히려 좋았던 ‘천천히 머무는 시간’

요즘은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전시회를 가는 일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에르미타주 미디어아트 전시는 그런 흐름과는 조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음악과 화면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화려한 영상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마음이 잠시 편안해지는 느낌이 인상적으로 남았습니다.

어쩌면 이런 전시는 단순한 작품 감상이라기보다 바쁜 일상 속 감성을 환기시키는 시간에 더 가까운 것 같았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 평소 전시회를 어렵게 느끼는 분
  • 서울에서 색다른 실내 나들이를 찾는 분
  • 데이트 코스를 고민 중인 분
  • 비 오는 날 방문할 장소를 찾는 분
  • 사진 찍기 좋은 감성 공간을 좋아하는 분
  • 조용히 머물며 힐링하고 싶은 분

특히 혼자 방문해도 크게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라 조용히 영상과 작품을 감상하기에도 괜찮았습니다.

 

관람 전 참고하면 좋은 점

전시장 내부는 비교적 어두운 편이라 사진 촬영 시 밝기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영상 중심 전시이다 보니 빠르게 둘러보기보다는 한 사이클 정도 천천히 감상하는 것이 훨씬 몰입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문화비축기지 야외 공간까지 함께 둘러볼 계획이라면 편한 신발을 신고 방문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전시장 바로 뒷편으로 이어지는 작은 길을 따라가면 나즈막한 야산 '배봉산'에서의 산책과 전망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마무리 후기

이번 ‘에르미타주 미디어아트 전시 서울’ 방문은 평소 잘 하지 않던 문화생활을 경험해본 하루였습니다.

단순히 전시를 본다는 느낌보다는 잠시 다른 공간과 시간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기분이 더 크게 남았는데요.

익숙한 맛집이나 쇼핑 중심의 나들이에서 벗어나 가끔은 이런 미디어아트 전시와 문화공간을 경험해보는 것도 꽤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암동에서 조금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면 문화비축기지와 함께 한 번쯤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